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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常道)에 대한 이해
교무부 김대현 상도(常道)는 『전경』과 『포덕교화기본원리』 그리고 『대순지침』에 제시된 대순진리회의 교리적 용어이다. 사전적으로 ‘때와 곳에 따라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즉 영구히 변하지 않는 바른 길’로 정의되는01 상도는 대순진리회에서는 천지인 삼계의 보편적 원리로서 하늘과 땅의 형이상학적 천도(天道)와 인간의 윤리도덕적 인도(人道)와 관련된다. 이 밖에도 노자(老子)와 주자(朱子, 1130~1200)가 남긴 고전에서도 상도에 대해 언급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상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들의 내용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상도의 의미에 다가서기 위해 먼저 ‘상(常)’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전(字典)에 설명된 상(常)자의 뜻은 ‘떳떳하다·영원하다·일정하다·숭상하다·변함없이 ..
2025.04.02 -
휘루참지(揮淚斬之)
교무부 위ㆍ촉ㆍ오의 삼국이 대립하던 시대에 「제갈공명」은 뛰어난 지모와 재략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 당시 공명과 친히 지내던 장수 중에 마속이 있었다. 평소 공명은 「마속」의 재주를 사랑하여 출병(出兵)을 할 때 작전을 묻기도 했다. 공명이 출사표(出師表)를 올리고 위나라를 공략할 때 공명은 마속에게 작전을 지시하여 병사들의 지휘를 맡기고 자신은 가정(街亭)에서 위나라 군대와 싸웠다. 이때 위나라 왕 조예는 그의 장수인 장합에게 군사 오만명을 거느리고 공명의 군사를 막도록 했다. 당시 공명은 마속에게 「산밑에서 진지를 구축하여 적을 막으라」고 지시했으나 마속은 공명의 명령을 어기고 제멋대로 산꼭대기에 진지를 구축하여 위나라 군사들이 물길을 차단했기 때문에 장합에게 대패하고 말았으며 이로 인..
2025.04.02 -
예(禮)에 대한 소고(小考)
선감 한 만 수 「예기」에 의하면 예는 「무슨 일이든지 그 정도(正道)를 넘지 않고 또 항상 남을 공경하여 침범하거나 업신여기지 않으며 남에게 버릇없이 가까이 하지 않는다. 버릇없이 가까이 하면 자연 경이(輕易)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마찬가지로 공자 또한 예를 「무슨 일이든지 적중(適中)하는 것」이라 하여 절도를 말하였으니 이는 일반적으로 예(禮)에 조화로운 절(節)이 합하여 「예절」이라고 하는 용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예가 잘 활용되려면 조화적인 요소가 따라야 한다. 조화만 잘되면 무슨 일이든지 이루어지게 되고 인간 상호간에는 화목한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 모든 것이 예와 관련 있다 하여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라고 ..
2025.04.02 -
붕정만리(鵬程萬里)
글 교무부 이 말은 붕(鵬)새가 날아가는 길이 만 리(萬里)라는 말로, 먼 길을 뜻하기도 하고 먼 장래를 뜻하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장자(莊子)』 「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내용이다. 북쪽 메마른 땅에 깊은 바다가 있었는데, 이를 하늘 못[天池]이라 한다. 거기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은 곤(鯤)이라고 한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鵬)이라 한다. 붕의 등 넓이는 몇 천리나 되고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 가득히 드리운 그림과 같다. 이 새는 바다의 기운이 움직여 대풍(大風)이 일 때, 그것을 타고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고 한다. 남쪽 바다란 곧 천지를 말한다. 제해(齊諧)라는 괴이한 일을 잘 아는 ..
2025.04.01 -
강이식(姜以式)
글 교무부 ▲ 진주 강씨의 시조, 강이식 강씨(姜氏)는 상고 신농씨(神農氏)로부터 시작되고 성(姓)으로서는 원시성이로다. 우리나라에 건너온 시조(始祖)는 이식(以式)이니 중국 광동 강씨보(中國廣東姜氏譜)에 공좌태조 이정천하후 양제찬위 공이퇴야(公佐太祖以定天下後帝簒位公以退野)01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우리나라 숙종 을축년보(肅宗乙丑年譜)에 「수벌 고구려시 공위병마원수 지살수이 지수장란 잉류불반(隋伐高句麗時 公爲兵馬元帥至薩水而知隋將亂仍留不返)」02의 기록이 있는 바와 같이 진주 강씨(晋州姜氏)는 중국(中國) 수양제(隋帝) 때에 우리나라에 건너 오니라. 시조(始祖) 이식으로부터 三十一대 자손 세의(世義)가 고부(古阜)로 낙향한 후 六대에 진창(晋昌)·우창(愚昌)·응창(應昌) 삼 형제도 이곳에 살..
2025.04.01 -
식불언(食不言)과 침불언(寢不言)
교무부 김주우Ⅰ. 들어가는 글 『전경』에 “식불언(食不言)이라 하였으니 먹는 것을 말하지 말며 침불언(寢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누행을 말하지 말라.”(교법 1장 60절)는 가르침의 구절이 있다. 이 성구는 상제님께서 식불언(食不言)과 침불언(寢不言)을 근거로 ‘먹는 것을 말하지 말고, 남의 누행을 말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신 말씀이다. 식불언과 침불언은 한문의 특성상 식(食)과 침(寢)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식불언은 먹을 때 말하지 않았고(또는 먹는 것을 말하지 말고), 침불언은 잘 때 말하지 않았다(또는 자는 것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식불언과 침불언의 출전과 의미는 무엇이며,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먹는 것’과 ‘남의 누행’을..
2025.04.01 -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지체 없이 베풀어 주리라
교무부 이광주 인간의 복록은 내가 맡았으나 맡겨 줄 곳이 없어 한이로다. 이는 일심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라.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지체 없이 베풀어 주리라.(교법 2장 4절) 위의 성구에서 삼계대권을 주재하시는 상제님께서 인간의 복록을 맡으셨지만 맡겨 줄 곳이 없음을 한탄하셨다. 상제님께서는 그 이유가 일심(一心)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시며 만약 일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곧바로 복록을 베풀어주겠다고 하셨다. 여기서 ‘일심’은 우리가 상제님으로부터 복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일심의 의미란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수도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먼저 일심(一心)의 ..
2025.04.01 -
중양절의 원혼 위무와 치성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차선근1. 중양절의 양면: 강한 활동력, 그리고 두려움2. 동아시아의 중양절 풍습3. 한국 중양절에서만 나타난 원혼 위무 풍습4. 중양절 치성과 조상 해원5. 정리하며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重陽節)이다. 이날은 국화 향이 가득한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잔칫날이었다.02 그런데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의 중양절은 객사했거나 기일을 모르는 조상 또는 원혼(冤魂)을 기리는 날이기도 했다.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서만 이런 독특한 풍습이 있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1. 중양절의 양면: 강한 활동력, 그리고 두려움 홀수는 1·3·5·7·9, 짝수는 2·4·6·8·10이다. 짝수는 짝이 있기에 안정을 이루었다고 여겨져 음적(陰的)인 속성을 갖..
2025.04.01 -
환부역조와 혈통줄
교무부 주소연원시반본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잡혀 환부역조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교법 3장 42절) 환부역조(換父易祖)는 조선 후기 족보를 위조하여 조상을 바꾸는 행태를 가리키며, 환골(換骨)은 뼈를 바꾼다는 뜻으로 원래는 환골탈태의 긍정적 의미로 쓰이나 여기서는 환부역조처럼 자신의 근본을 바꾼다는 부정적 의미가 있다. 당시 족보 위조는 불법 행위로 간주하여 위조하다가 적발된 자는 처벌을 받았다. 상제님께서는 환부역조와 환골에 대해 ‘죽게 되는 일’이라고까지 말씀하시고, 이것은 원시반본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혈통줄이 바로 잡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당시 환부역조는 무슨 이유로, 그리고 어떻게 행해졌을까. 이 글에서는 환부역조가 일어난 역사적 배경과 그것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
2025.04.01 -
진리가 마음에 배고 몸으로 행하도록(해원상생 보은상생)
교무부 김의성▲ 여주본부도장 정각원“해원상생·보은상생의 양대 진리가마음에 배고 몸으로 행하도록 하여야 한다.”(『대순지침』, p.17.) 상제님께서는 천하를 대순하시고, 지상선경을 건설하시고자 인세에 강세하셔서 전무후무한 진리의 도를 선포하셨다.01 그 도는 해원상생(解冤相生)과 보은상생(報恩相生)의 양대 진리로서 인간이 따라야 할 실천 윤리이기도 하다. 해원은 원을 맺고 푸는 것이 나에게서 비롯됨을 깨닫고 내가 먼저 상대와 맺었던 원한을 풀어 가는 것이다. 보은은 우리의 삶이 수많은 은혜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알고 남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관계가 될 때 서로가 잘 되는 상생이 이루어져 화평한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진리이다. 도전님..
2025.03.31 -
내 마음속의 대순진리회
대만 정일도 대표 이유곤 도사▲ 2017년 6월 대만의 각 도관 대표단과 금강산 토성수련도장 방문 당시 휴양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안녕하십니까?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의 관계자 여러분들 모두의 건강과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종단이 더욱 발전하고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대만에서 5대째 전해지는 정일도(正一道) 도교 사원의 종합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도사 이유곤(李游坤)이라고 합니다. 중국 의과대학 약학과와 대만 보인(輔仁)대학교 종교연구소를 석사로 졸업하고, 대대로 전해오는 도법과 한방 의학으로 도(道)를 행하여 세상을 구제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종지로 삼아, 모두 협심하여 자비로움으로 세상을 구하고 사람을..
2025.03.31 -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
교무부 이광주 “선천에는 모사(謀事)가 재인(在人)하고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되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 또 너희가 아무리 죽고자 하여도 죽지 못할 것이요 내가 놓아주어야 죽느니라.(교법 3장 35절) 위의 성구를 보면 선천에서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있고, 그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상제님께서는 이제부터 일을 꾸미는 것은 ‘하늘’이고, 그 일의 성사 여부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하셨다. 이는 ‘모사재인 성사재천’의 시대에서 ‘모사재천 성사재인’ 시대로의 변화를 천명(闡明)하신 것이다. 이러한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란 말의 의미와 유래를 살펴보고,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통해 맞이하게 된 ‘모사재천(謀事..
2025.03.31 -
허물을 뉘우치고 습성을 고쳐라
연구위원 백경언무신년 여름에 문 공신이 동곡에 와서 상제께 배알하니라. 그 자리에서 상제께서 그를 보고 “네가 허물을 뉘우치고 습성을 고치지 아니하면 앞날에 난경이 닥쳐오리라”고 꾸짖고 타이르셨도다.(행록 4장 37절) 위 성구(聖句)는 무신(1908)년에 있었던 일로 고부화액(古阜禍厄)01 이후 상제님께서 동곡약방을 찾은 문공신을 꾸짖고 타이르시며 하신 말씀이다. 이 일은 고부화액 후에 상제님을 원망하며 불경한 패설을 일삼다가 옥(獄)에서 얻은 병이 재발하여 죽을 처지에 있었던 문공신이 “찹쌀 아홉 되로 밥을 지어 먹이라.”(제생 35절)는 상제님의 처방으로 병에 큰 차도를 보고 황송한 마음으로 동곡약방에 계신 상제님을 찾아뵈었을 때 있었다. 문공신이 상제님을 원망하게 된 원인은 고..
2025.03.31 -
최풍헌(崔風憲)의 예지
글 교무부 최풍헌(崔風憲, ?∼?)은 조선 중기의 전라남도 고흥(高興) 사람으로서, 역사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또한 풍헌(風憲)은 본명이 아니라 직무를 맡던 관명이어서,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였는지 별다른 기록이 없다. 다만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는 몇몇 일화에 그가 고흥 지리산[地理山, 두방산 혹은 지래산(地來山)이라고도 한다]에서 수도를 하였고, 이적(異蹟)을 행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최풍헌에 대한 민담 중 일부분에 『典經』의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옛 이야기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 두방산에서 바라 본 전경 (멀리 다도해 사이로 남해 앞바다가 펼쳐져 있다.) 조선 제14대 선조(宣祖, 재위 1567∼1608)가 재위할 당시 남해안 지방에는 왜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침략..
2025.03.31 -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
연구위원 이광주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에게 맹자(孟子) 한 절을 일러 주시면서 그 책에 더 볼 것이 없노라고 말씀하셨도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행록 3장 50절)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하실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마디를 고통스럽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길을 떠남에 궁핍하게 하며, 하고자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만드나, 이는 그의 마음에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유교의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로 존숭되어 왔던 『맹자(孟子)』의 한 구절을 일러 주시면서 “그 책에 더 볼 것이 ..
2025.03.31 -
일이관지 (一以貫之)
글 교무부 일이관지는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 나오는 말로 ‘하나로 꿴다.’는 뜻이다. 어느 날 공자(孔子)가 증자(曾子)에게 말했다. “삼(參)아, 나의 도는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參乎吾道一以貫之).” 공자가 나간 후 제자들이 그 뜻을 묻기를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이에 증자(曾子)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夫子之道忠恕而已矣).” 또 「위령공편(衛靈公篇)」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어느 날 공자가 자공에게 말했다.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알고 있는 사람으로 아느냐?” 자공이 대답했다. “그게 아닙니까?” 공자가 말했다. “아니다. 나는 하나로써 세상의 이치를 꿰뚫었느니라.” 공자는 당시 많이 안다는 ..
2025.03.30 -
성공의 비결
글 교무부 옛날 어느 소년이 길을 가다가 도중에서 한 사람의 도인을 만나게 되었다. 도인은 소년을 부르더니, “너에게 성공의 비결을 가르쳐 줄까?”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소년은 기뻐서 손발이 닳도록 감사하며 그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그 도인은 품속에서 소중히 보관했던 봉투를 꺼내 소년에게 건네주며, “집에 돌아간 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뜯어보아라.”고 말했다. 소년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도인과 작별하여 집에 돌아온 후 봉투를 뜯어보니 다음과 같이 성공의 비결이 씌어 있었다. “ 첫째, 일출과 함께 일어나라. 둘째, 식사는 하루 두 끼만 하라. ”소년은 이것을 보고 매우 실망하여 그 종이를 찢어버렸다. 그런 뒤 여러 해가 지나고 소년이 청년이 된 어느 날, 청년은 문득 지난날 길에..
2025.03.30 -
알레르기와 수도(修道)
김재현 교감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이 그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정의 항원에 의해 항체가 생산된 결과 항원에 대한 이상한 병적 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을 말하며 과민증(hypersensitivity)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며, 알레르기에 의하여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을 알레르기성 질환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결막염, 음식물 알레르기, 두드러기(蕁麻疹) 등을 가리킨다. 복지부에 따르면 1세 이상 어린이의 2010년 기준 의사진단 유병률은 천식 3.7%, 아토피피부염 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식은 전년도 3.3%에 비해 0.4%포인트, 아토피피부염은 5.4%에 비해 0.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19세 ..
2025.03.30 -
자세, 폼(form), 그리고 수행자
교감 유근준 군대에 갔을 때였다. 강원도 인제에서 6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당시에, 나는 처음부터 총 쏘고 달리고 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옴 직한 장면을 떠올리고 입대했다. 첫 교육이 시작되었을 때 잔뜩 긴장한 우리 훈련병들을 상대로 교관이 처음 가르친 것은 바로 제식 훈련이었다. 옆에서 조교가 구령을 부르고 한 사람 한 사람 자세를 교정해 주면서 큰소리로 하는 말이 ‘앞으로 갓!’, ‘뒤로 돌아 갓!’, ‘좌향 앞으로 갓!’ 하는 말들이었다. 사실 살짝 실망했고 싱겁기도 했었다. 이런 훈련은 이미 고등학교 교련 시간에 배웠던 터라 별 감흥이 없었고 명색이 군인인데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런 우리에게 조교가 했던 말이 바로 자세 즉, 폼(form) 이었다. ..
2025.03.30 -
출이반이(出爾反爾)
연구원 강남규 출이반이(出爾反爾)는 ‘너에게서 비롯된 일은 결국 그 재앙이 너에게로 되돌아간다’는 뜻으로 자신의 허물을 반성할 일이지 남의 잘못을 꾸짖을 것은 못 된다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맹자(孟子)』「양혜왕 장구 하」편에 나온다. 전국 시대 어느 날 추(趨)나라와 노(魯)나라 사이에 싸움이 있었는데, 추나라 백성은 전쟁에 협력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통치자들에게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결국 싸움이 노나라의 승리로 끝나자 추나라 임금인 목공은 맹자에게 물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번 전쟁에서 과인의 관원들과 장수들은 무려 33명이나 죽었는데, 백성들은 그것을 보고만 있었을 뿐, 누구 하나 구해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백성들의 잘못을 ..
2025.03.30 -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유행을 바라보며
교무부 주소연 한국형 서바이벌게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지난 9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전 세계가 말 그대로 ‘오징어 게임 열풍’에 빠졌다. 넷플릭스 사상 한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인 것은 물론, 그 누적 시청자 수는 이제까지의 넷플릭스 상위 40위권 영상물들의 총 시청자 수를 능가했다고 한다.01 한류의 유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이번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넷플릭스라는 인터넷 기반 영상물 스트리밍 체계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 심지어 한류에 관심이 없던 외국인들에게까지 이 드라마와 관련한 한국문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세계적 언론 미디어들이 앞다투어 《오징어 게임》 관련 ..
2025.03.30 -
중복(中伏) 날 뇌성이 울리지 않으면
교무부 이호열六월 중복날 상제께서 대흥리 부근 접지리(接芝里) 마을에서 경석을 비롯하여 여러 종도들을 만나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중복인 오늘에 뇌성이 울리지 않으면 농작물에 충재의 해가 있으리라.” 날이 저물도록 우렛소리가 없기에 상제께서 하늘을 향하여 “어찌 생민의 재해를 이렇게도 좋아하느뇨”고 꾸짖으시고 종도에게 마른 짚 한 개만 가져오게 하시고 그것을 무명지에 맞추어 잘라서 화롯불에 꽂고 다 태우시니라. 갑자기 번개가 북쪽에서만 번쩍이니 다시 상제께서 “북쪽 사람만 살고 타곳 사람은 죽어야 옳으냐”고 하늘을 향하여 꾸짖는 듯이 소리를 치시니 사방에서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쳤도다.(권지 2장 17절) 1907년(丁未) 중복 날의 일로 추정되는 이 성구는 농작물의 충재(蟲災, 해충으로..
2025.03.29 -
비소를 비수로 알고, 조소를 조수로 알라
교무부 김의성남이 나에게 비소하는 것을 비수로 알고 또 조소하는 것을 조수로 알아라. 대장이 비수를 얻어야 적진을 헤칠 것이고 용이 조수를 얻어야 천문에 오르나니라.(교법 2장 19절)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말씀하실 때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신 경우가 많았다. 이 구절에는 대장이 얻어야 할 비수와 용이 얻어야 할 조수의 비유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비소와 비수, 조소와 조수라는 단어의 미묘한 소리 차이를 활용함으로써 교훈이 듣는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셨다. 비소와 조소는 모두 상대방이 나에게 하는 비웃음이다. 사전적으로 비소는 남을 비난하여 웃는 비소(非笑)와 비난조의 코웃음이라는 비소(鼻笑)가 있는데 의미는 대동소이하다. 조소(嘲笑)는 빈정거리거나..
2025.03.29 -
이제삼왕지도 본어심(二帝三王之道 本於心)
天은 마음의 유래(由來)한 곳이요.民은 마음의 베푸는 것을 삼가함이라. 『상제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서전(書傳) 서문을 많이 읽으면 도에 통하고… 」하셨느니라. 상제의 부친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많이 잃지는 못하였으나 끊임없이 읽었으므로 지혜가 밝아져서 마을 사람들의 화난을 덜어 준 일이 많았도다.』(교법 2장 26절)라고 하신 「典經」의 말씀을 볼 때 「서전서문」의 내용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수도의 목적이 도통임을 생각해 볼 때 그 내용에 대한 주시는 수도인으로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일 것이다. 「서전」은 공자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관(史官)의 기록 중 백편을 모아 편찬했다는 「서경(書經)」에 주를 붙인 것으로 주자가 완성치 못한 것을 채침(蔡沈 : 주자의 제자)이 주석을 ..
2025.03.29 -
자신을 어둡게 만드는 자존
교무부 윤미정자존 때문에 시비와 곡직(曲直)을 판득(辦得)하지도 않고적개심을 품는다면 자신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다.(『대순지침』, p.92) 수도는 어둠을 등지고 밝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01 수도를 통해 마음이 깨끗하게 닦여 정직하고 진실한 상태, 즉 무자기(無自欺)에 이르면 밝다고 하고, 거짓되고 혼탁하면 어둡다고 한다. 그런데 간혹 도를 닦는다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행위를 할 때가 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자존(自尊)’임을 위 도전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자존은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나 태도로 건전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부족하면 ‘자괴(自愧)’로, 지나치면 ‘자만(自慢)’으로 흐르게 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
2025.03.29 -
생각의 씨앗 - 호리천리(毫釐千里)
교무부 김오식 생각은 현실의 열매를 맺는 씨앗이다. 우리의 삶에서 생각의 씨앗이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우고 때가 되어 얻은 결과가 바로 나의 현실이다. 따라서 내가 품은 생각들이 나의 운명이자 미래의 나인 셈이다. 이렇듯 생각의 차이로 미래의 운명이 크게 달라진 두 인물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한 철도 회사에 새로운 사장이 부임하자마자 현장을 순시하였다. 그런데 직원 가운데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이 사장에게로 다가와 손을 덥석 잡고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날세. 정말 반갑네. 자네와 나는 20년 전 텍사스에서 하루 5달러를 받기 위해 같이 일을 했었지. 기억이 나는가?” 사장도 그를 알아보고는 반가이 포옹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반갑..
2025.03.29 -
화합단결의 어귀에서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차선근 도전님께서는 화합단결을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대순회보』에도 화합단결을 다룬 글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글도 화합단결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만큼 수도인들에게 화합단결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글은 이전 글들과는 다르게, 서로를 고맙게 여기라는 도전님의 훈시로부터 시작하여, 우월감과 표단의 극복, 신명의 시험을 차례로 조명함으로써 주제에 다가가 보려 합니다. 우월감이나 표단이 화합단결을 저해하는 유일한 요소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법[眞法]을 어기고 정의를 부정하며 공동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 역시 화합단결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글은 다만,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상황에서 하나로 모여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라면, ..
2025.03.29 -
지소선후(知所先後)면 즉근도의(卽近道矣)라
교무부 김태윤 대학(大學)에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卽近道矣)”라 하였고 또 “기 소후자에 박이요 기 소박자에 후하리 미지유야(其所厚者薄 其所薄者厚 未之有也)”라 하였으니 이것을 거울로 삼고 일하라.(교법 2장 51절) 상제님께서는 선천(先天)의 상극(相克)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 선경을 세우시려고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보셨다. 위의 『대학(大學)』01 구절들은 종도들이 상제님께서 하시는 일을 받들 때, 근본과 시작이 우선이 된다는 점을 알고 그 우선이 되는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신 것이다. 상제님께서 이것을 거울로 삼고 일하라고 하셨듯이 이런 점이 수도 생활에 어떻게 ..
2025.03.28 -
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에서 ‘유(柔)’와 ‘강(剛)’의 의미
교무부 전성기 처세에는 유(柔)함과 강(剛)함이 상황에 따라 모두 필요하지만, 처세의 근본은 온화함과 부드러움이다. 사람 사이의 갈등이 무심코 행한 거친 언행에서 비롯되는 반면, 온유를 담은 언행은 사람 사는 세상을 따뜻하고 조화롭게 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온유함 가운데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느끼기 마련이다. 처세에 있어 이러한 온유의 중요함에 대해 상제님께서도 큰 가르침을 남기신 바 있다.또 상제께서 이해 겨울에 그에게 잘 기억해 두라고이르시면서 시를 외우셨도다.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 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急地尙思緩 安時不忘危 一生從此計 眞皆好男兒 (행록 3장 49절)(처세함에 있어서 온유를 귀중히 하고 억셈과 강함은 화의 바탕이 되니, 말함에 있어서 언제나 더듬..
2025.03.28 -
영화 ‘127시간’ -시련과 역경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선사 변현지▲ 영화 ‘127시간’ 장면 캡처 얼마 전 ‘127시간’이란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아론 랠스톤이란 미국인입니다. 그가 바위로 이루어진 협곡을 홀로 여행하다가 당한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2003년 5월, 주인공 아론은 블루존 캐니언이라는 협곡을 향해 자전거를 타고 경쾌하게 달립니다. 만나는 여행객들에게 지도에 나오지 않는 길을 알려줄 만큼 아론은 그곳 지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능숙하게 수직 절벽을 지나다가 잘못해서 바위와 함께 추락합니다. 설상가상 그의 오른팔이 협곡과 바위 사이에 끼어버렸습니다. 아론은 팔을 빼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바위는 꿈적도 하지 않습니다. 지나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바위에 팔이 낀 상황..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