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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유지(自我有之)와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
연구위원 박영수 “천지 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 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하나니 공명지 정대(孔明之正大)와 자방지 종용(子房之從容)을 본받으라.” (교법 3장 29절) 상제님께서는 천지가 조용한 것도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고 천지가 혼란한 것도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니, 제갈공명의 정대함과 장자방의 천리에 순응하는 부드러운 처세를 본받으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는 천하의 분란이나 종용사가 모두 내 탓이라는 자각적인 깨달음을 주는 성구(聖句)입니다. 우리 도의 해원상생ㆍ보은상생의 도리는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남을 잘되게 하라”는 진리이며, 해원ㆍ보은의 주체는 언제나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 도의 진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하와이 원주민..
2025.04.09 -
‘9’의 상징적 의미
글 연구위원 김광년 예부터 사람들은 “언(言)은 의(意)를 다 나타내지 못한다.” 하여 신비한 수(數)에다 그들의 철학관과 우주관, 심리적 상태 등을 함축시켜 표현하곤 하였다. 우주의 신비를 세상에서 흔히 쓰는 언어로는 그 뜻을 다 나타낼 수 없었기 때문에 은유적이고 상징적 언어인 숫자를 통해 그것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숫자 ‘9[九]’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신비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니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과 보살이 회집하여 인류와 신명계의 이 겁액을 구천에 하소연하므로….(교운 1장 9절) …상제께서 대원사에서의 공부를 마치신 신축(辛丑)년 겨울에 창문에 종이를 바르지 않고 부엌에 불을 지피지 않고 깨끗한 옷으로 ..
2025.04.09 -
문수보살(文殊菩薩)
글 교무부 모친에게 장삼을 입혀 자리에 앉힌 다음에 쌀 서 말로 밥을 지어서 사방에 흩으시고 문수보살의 도수를 보시니라.(예시 19절) 대보살인 문수보살(文殊菩薩)은 불법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문수보살의 산스크리트어 원명은 만쥬수리(Manjusri)이며 한역(漢譯)으로는 문수사리(文殊師利), 만수시리(滿殊尸利) 또는 만수실리(曼殊室利)라고도 한다. 문수보살은 관음, 보현 등의 다른 대보살들과 다르게 인도에 실재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문수사리반열반경(文殊師利般涅槃經)』에 따르면 문수는 인도의 사위국 다라촌의 범덕이라는 바라문의 집에서 태어난 것으로 되어 있다. 태어날 당시 집안은 연꽃처럼 화려했으며 신체는 황금처럼 빛이 났다. 문수는 부처님의 문하에 출가하여 불법을 깨우치..
2025.04.08 -
수행의 기쁨과 다이돌핀
연구원 김대현 석가모니는 보리수나무 아래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5주간 그 곳에서 기쁨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해탈이란 불교에서 탐(貪), 진(瞋), 치(癡)로부터 벗어나 고요해진 평정의 경지를 뜻하는데, 그렇게 깨달음으로 해탈한 마음은 번뇌의 불꽃이 사라져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해진다고 한다. 수행의 경지에 이른 석가모니의 기쁨은 분명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쁨의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상태일 것이다. 그런데 현대의학에서 그와 관련해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은 일명 ‘감동 호르몬’이라고도 하는 ‘다이돌핀(didorphin)’에 관한 연구결과다. 다이돌핀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우리에게 익숙한 엔도르핀(endorphin)에 대해서 살펴보자. 잘 알려져..
2025.04.08 -
보리달마와 양 무제
연구원 박영수 보리달마(菩提達磨)는 본디 인도 남쪽에 있는 작은 왕국의 왕자였다. 스님이 되어 수행하다가 스리랑카를 거쳐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선(禪)을 전했다. 당시 중국은 양 무제가 불법을 보호하고 널리 전하던 시기였으므로 양무제는 달마에게 자신의 공덕을 자랑하게 된다. 무제는 달마에게 자랑스럽게 첫 질문을 던졌다. “나는 수많은 절을 지어 후원하고 역경 사업에 재화를 아끼지 않았소. 부처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섰소. 나의 공덕이 어떠하오?” 보리달마가 일갈했다. “공덕이라니요, 거기에는 아무런 공덕이 없습니다! 공덕이 있기는커녕 지옥불에 떨어질 겁니다!” 무제가 대꾸했다. “아니,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한 일이 없소. 근데 왜 내가 지옥불에 떨어진단 말이오? 나는 스님들이 말하는 ..
2025.04.08 -
맹자의 종신지우(終身之憂)
연구위원 김주우 옛말에 ‘걱정 없는 사람은 없다’고 했듯이 우리는 다양한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산다. 어쩌면 자신이 헤쳐 갈 불확실한 미래는 당연한 고민거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크고 작은 걱정이 지나칠 때마다 그것이 현재의 삶을 너무 힘겹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특히 오늘날의 과도한 성과주의와 물질주의는 지나친 경쟁을 부추겨 삶 자체가 초조하고 불안한 근심 덩어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를 살았던 맹자(孟子, 기원전 372~기원전 289)는 이러한 근심과 걱정을 삶의 중요한 철학적 문제로 주목하였다. 그는 유가(儒家)를 창시한 공자(孔子, 기원전 551~기원전 479)의 가르침을 더욱 발전시켜 선진(先秦) 유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맹자는 공자가 그랬듯이 고대에..
2025.04.08 -
망하려는 세간살이를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
교무부 김주우상제께서 김 형렬에게 말씀하시니라. “망하려는 세간살이를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 만일 애석히 여겨 붙들고 놓지 않으면 따라서 몸마저 망하게 되리니 잘 깨달아라.”(교법 1장 8절) 위 성구는 상제님께서 종도 김형렬에게 하신 말씀으로, 그 중심적인 내용은 ‘망하려는 세간살이를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는 가르침이다. 여기서 세간살이는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배포란 ‘머리를 써서 일을 조리 있게 계획함’ 또는 ‘살림을 꾸리거나 차림’을 뜻하는 말이다.01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단어의 사전적인 뜻만으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의 요지를 분명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수도와 관련하여 “망하..
2025.04.08 -
남을 잘 되게 하라
교무부장 김욱 《감사나눔신문》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청년이 길가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천으로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 곁에서 아까부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금방 윤이 번쩍번쩍 나는 자전거가 몹시 부럽다는 듯이 소년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 게 아니란다. 형님이 주셨어.” “아, 그래요?” 소년의 부러움 섞인 대꾸는 그 청년을 절로 미소 짓게 하였습니다. ‘나도 그런 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년은 지금 분명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되었고, 그런 형을 가진 자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청년은 소년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아야 했습니다. 소년..
2025.04.08 -
해원상생의 실천방안
연구원 강대성 상제님께서는 “원수의 원(冤)을 풀고 그를 은인과 같이 사랑하라.”(교법 1장 56절)고 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 수도인에게 말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원상생의 가르침을 행해야 하는 실천의 영역이다. 물론 원수를 은인처럼 사랑하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제님을 신앙하는 수도인은 누구보다 먼저 해원상생을 실천하는 것이 수도해나가는 일일 것이다. 해원상생은 한마디로 규정될 수는 없으나 글자 그대로 본다면 원(冤)을 풀고 서로 다 같이 잘 살아간다는 뜻이다. 여기서 ‘원’은 무고하게 덮어쓴 죄로 억울함과 원통함이 쌓인 상태를 의미한다.01 해원상생에 대해 도전님께선 “해원상생은 사랑인데 이는 일반적인 사랑이 아닌 아무 원망이 없고 미운 게 없는 것이다.”0..
2025.04.07 -
시학(侍學)·시법(侍法)공부가 중요한 이유
글 교무부 우리가 대순진리를 수도하는 목적은 개인적으로는 수도의 완성인 도통을 이루고 종단 전체로는 상제님의 유지와 도주님의 유법을 받들어 지상신선을 실현하며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기 위한 것입니다. 수도의 목적은 한마디로 도통에 있습니다. 『대순지침』에 의하면 도통진경에 이르는 세 가지 길은 첫째, 상제님 말씀을 언행이 일치되게 생활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심기(心氣)를 바르게 하고 의리(義理)를 세우고 심령(心靈)을 구하여 상제님 임의(任意)에 맡기는 것이며, 셋째는 훈회와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대해서 유가에서도 도문학(道問學)과 존덕성(尊德性)01이 있고, 불가에서는 돈오(頓悟)와 점수(漸修)02가 있습니다. 도문학과 점수에 해당하는 것이 상제님 말씀을..
2025.04.07 -
골폭 사장 전유초 혼반 고국 조무인 骨暴 沙場 纏有草 魂返 故國 吊無人
연구위원 김주우 상제께서 갑진년 二월에 굴치(屈峙)에 계실 때 영학에게 대학을 읽으라 명하셨으되 이를 듣지 않고 그는 황주 죽루기(黃州竹樓記)와 엄자릉 묘기(嚴子陵廟記)를 읽으니라. 상제께서 “대(竹)는 죽을 때 바꾸어 가는 말이요 묘기(廟記)는 제문이므로 멀지 않아 영학은 죽을 것이라” 하시며 이 도삼을 불러 시 한 귀를 영학에게 전하게 하시니 이것이 곧 “골폭 사장 전유초(骨暴沙場纏有草) 혼반 고국 조무인(魂返故國吊無人)”이니라.(권지 1장 28절) 『전경』의 내용인 ‘골폭 사장 전유초, 혼반 고국 조무인’은 갑진년(1904) 2월에 상제님께서 동생인 영학에게 전한 시(詩)의 한 구절이다. 이 시를 전하게 된 배경은 『대학(大學)』을 읽으라는 상제님의 권유를 듣지 않고 「황주죽루기」와 ..
2025.04.07 -
음양오행설
교무부 김태윤 전통적으로 음양오행은 동아시아에서 자연과 인간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개념이자 범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전경』과 『대순지침』 등에는 음양과 오행에 관련된 어휘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대순사상을 설명하는데 음양오행이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본 글은 음양오행이 등장한 배경과 원리를 알아보고 대순사상과 어떠한 측면에서 관련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음양오행의 기원과 전개 ‘음(陰)’과 ‘양(陽)’이라는 두 단어의 어원은 ‘어둠’과 ‘밝음’에서 시작됩니다. ‘陰’과 ‘陽’의 앞에 있는 ‘阜(阝:언덕 부)’는 후대에 붙여진 것으로 ‘侌(음)’과 ‘昜(양)’이 최초의 글자가 됩니다.01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음은 어둡다는 의미이다. 강의 남쪽, ..
2025.04.07 -
사람의 마음을 뺐다 넣었다 하리라 (위징)
교무부 신상미 위 징(魏徵)은 밤이면 옥경에 올라가 상제를 섬기고낮이면 당 태종(唐太宗)을 섬겼다 하거니와나는 사람의 마음을 뺐다 넣었다 하리라. (교법 3장 33절) 상제님께서는 위징(魏徵, 580~643)의 사례를 드시며 사람의 마음을 뺐다 넣었다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먹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마음을 빼거나 넣는다고 하셨으니,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이에 대한 의문점에서 출발하였다. 먼저, 위징이 상제와 당태종을 섬겼다는 이야기의 출처를 확인하고, 사람의 마음을 뺐다 넣는다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위징이 밤에는 천상의 옥경(玉京)에 올라가 상제를 섬기고, 낮에는 지상에 내려가 당(唐)나라 ..
2025.04.07 -
화(火)・화(禍)・화(和)
연구원 이호열 한때 국내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로 방영되기도 하였고, 최근 영화 ‘어벤저스’에 등장하여 악당을 쳐부수는 ‘헐크’는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하는 인기 있는 캐릭터이다. 평소에는 점잖고 내성적이며 순박한 주인공은 화가 나서 감정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온몸의 근육과 골격이 커지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힘을 가진 푸른색 괴물로 변한다. 우리는 분노의 감정이 표출될 때 ‘화를 낸다’라고 말하는데, ‘헐크’는 누구나 공감하는 분노라는 정서를 하나의 캐릭터로 형상화한 것이다. 화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정서이며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그것에 휘둘리다가는 성공적인 경력이나 소중한 인간관계를 한순간에 날려 보낼 수도 있다. 그렇다고 ..
2025.04.07 -
돈과 행복의 관계
연구원 김성호 인간에게 있어 의식주(衣食住)에 대한 생리적 욕구는 다른 어떤 욕구보다 중요하다. 이는 생명 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기에 충족되지 못하면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따라서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준의 물질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부유하기를 바라고 가난을 싫어하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체제의 현대사회에서 물질이 전혀 필요치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라도 집안의 가세(家勢)가 기울어 수습할 수 없는 궁핍한 형편에서 가족을 보살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원대한 꿈과 뜻이 있어도 전념할 수 없다. 이를테면 물질 없이 항심(恒心)01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실적으로 인간은 창공의 새들처럼 돈 한..
2025.04.06 -
짚신을 삼고 있는 부친을 가리켜 차꼬를 벗는 중이라고
교무부 김성호상제의 부친이 말년에 짚신을 삼아 호구를 하시는 어려운 생활을 하였도다. 그러던 어느 날 상제께서 짚신을 삼고 있는 부친을 가리켜 차꼬를 벗는 중이라고 말씀하셨도다. (예시 63절) 『전경』을 보면 종도들이 상제님을 처음으로 따르게 될 때 상제님께서는 반드시 자신이 살아오면서 지은 허물을 낱낱이 회상케 한 후 허물을 사하여 주시기를 마음속으로 빌게 하셨다. 만약 미처 생각지 못한 허물이 있을 때는 깨우칠 수 있게 하나하나 일러 뉘우치게 하신 후 허물로 인한 척신과 겁액을 풀어 주셨다.01 허물을 뉘우쳐 푸는 것은 비단 상제님을 따르는 종도에 한한 것은 아니다. 상제님께서는 부친께도 일생을 살아오시는 중에 잘못된 일을 빠짐없이 기록하게 하신 후 그 내용을 보시고 불사르시며..
2025.04.06 -
복에 이르는 길, 진심
교무부 이은희 누구나 되도록 화(禍)를 피하고 복(福)을 받고 싶다. 그런데 그 방법을 잘 모른다. 평범한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기에 언제 올지 모르는 길흉화복에 롤러코스터를 탄 듯 불안해하면서 사주팔자, 점술 등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현세에 아는 자가 없나니 상도 보이지 말고 점도 치지 말지어다.”(교법 1장 65절)라는 상제님의 말씀은 운명 결정론에 휩쓸려 삶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지 말라는 말씀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 인간은 삶의 굴곡에 마냥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 운명을 개척할 힘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 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 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하나니…”(교법 3장 29절)라고 ..
2025.04.06 -
자신감을 심어준 선각의 격려
교무부 백기호 2020년 4월을 시작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코로나19 진료에 헌신적인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국민 참여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가 벌어졌다. 이 격려의 메아리는 불철주야 코로나19 진료로 지쳐있는 의료진에게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는 보약이 되었다. 이렇듯 격려는 그간의 노력, 부분적 성과, 향상된 부분 등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줌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노력 끝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은 상승한다. 비록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낙담보다 ‘다시 하자’라며 마음을 추스르게 한다. 격려에 대해 생각하다가 현재 내가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한 선각의 자상한 격려가 떠올랐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쯤, 엄격한 선·후각 체계 속에서 수도해나가던 선..
2025.04.06 -
청수(淸水)에 깃든 의미
글 연구위원 이광주 상제께서 김경학의 집에 대학교를 정하시고 “학교는 이 학교가 크니라.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였으니 천한 사람에게 먼저 교를 전하리라” 하시고 경학을 시켜 무당 여섯 명을 불러오게 하고 그들의 관건을 벗기고 각자 앞에 청수를 떠 놓고 그것을 향하여 사배를 하게 하고 시천주 세 번을 제각기 따라 읽게 하셨도다. 이것을 끝내고 그들의 이름을 물은 다음에 각자로 하여금 청수를 마시게 하니 이것이 곧 복록이로다. 이것이 해원시대에 접어들어 맨 먼저 천한 사람들에게 교를 전하신 것이었도다. (교운 1장 32절) …경석이 세 아우와 함께 옆방에 모여 서로 원심을 풀기로 정하고 상제께 고하니 상제께서 “그러면 뜰 밑에 짚을 펴고 청수 한 동이를 떠다 놓은 후 그 청수를 향하여 ..
2025.04.06 -
석가모니
글 교무부 상제께서 교운을 펼치신 후 때때로 자기를 좇는 종도들에게 옛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니라. 그 사람들 중에는 강태공ㆍ석가모니(釋迦牟尼)ㆍ관운장ㆍ이마두가 끼었도다. (교운 1장 10절) 석가모니01는 기원전 7세기경 지금의 북인도 지역에서 활동했던 불교(佛敎)의 창시자이다. 석가모니란 명칭은 사캬(sakya)족의 대(大) 성자[muni]란 뜻이다. 그의 어릴 적 이름은 ‘싯달타’로 ‘목적을 완성한 사람’을 의미한다. 흔히 ‘깨달은 자’란 뜻으로 붓다(Budda)라고 일반적으로 불리워진다. 그는 당시 수많은 중생들이 브라만의 신(神)들을 맹신(盲信)하고 또한 현실세계의 계급적 구조 속에 속박을 받고 고통을 당하는 현실을 보고 큰 발심을 하여 도를 깨달았다. 그 후 불교의 진리로..
2025.04.06 -
돈쭐내러 갈까요
출판팀 한상덕 최근 홍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재휘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학생이 보낸 감사의 편지를 공개해 큰 이슈가 됐다. 편지는 어려운 환경에서 생계를 책임지던 한 고등학생의 감사 인사로 시작한다. 학생은 치킨이 먹고 싶다던 어린 동생을 데리고 거리에 나왔는데 수중에는 5천 원밖에 없었다. 당시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에서도 해고되어 생계가 막막했던 학생은 5천 원짜리 치킨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생을 위해 여러 가게를 찾아다녔다. 치킨을 사지 못한 학생은 실망하고 있던 동생과 마지막 가게를 찾았는데, 그곳이 박재휘 씨의 가게였다. 박 씨는 문밖에서 주저하는 형제를 발견하곤 이유도 묻지 않고 치킨을 내어줬다고 한다. 학생의 편지에는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동생에게 치킨을 내..
2025.04.05 -
수명과 복록
교무부 김성호 예나 지금이나 수명과 복록은 인간이 삶과 복을 추구할 때 빠지지 않고 회자되며 누구나 사는 동안 누리고픈 삶의 요소로 손꼽힌다. 수명 복록에 관해서는 상제님께서도 관련 공사를 보시며 그동안 사람들이 추구하여온 수명 복록을 평하신 후 앞으로는 수명 복록이 복록 수명으로 바뀐다고 하셨다.01 선천에서 인간이 추구하여온 수명 복록과 수명 복록이 복록 수명으로 바뀐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수명 복록을 누리며 장구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먼저 수명[壽]은 인간이 삶의 영위 과정에서 누리고 싶어 하는 다섯 가지 복[五福] 중의 하나이다. 『전경』의 「운합주(運合呪)」에도 기록되어 있는 오복은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을 말한다. 곧 오래 사..
2025.04.05 -
세포 안에 우주가 있다 - 프랙탈 이론
글 교무부 뉴턴 이후 물리학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현대 문명은 물리학의 엄청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뉴턴은 우주의 모든 물체들 상호 간에는 인력이 작용하고 이 인력이 떨어져 있는 물체의 운동을 지배한다고 하며 모든 역학적인 현상을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하였다. 뉴턴은 자신이 발견한 법칙을 토대로 ‘자연은 일정한 법칙에 따라 운동하는 복잡하고 거대한 기계’라고 하는 역학적 자연관을 주장하였다. 그 당시 사람들은 뉴턴의 자연관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과학자들 또한 충분한 자료만 있다면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하나의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즉 인간은 과학의 힘으로 자연의 모든 신비를 밝힐 수 있으리라는 장밋빛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현대 과학자들은 고전 물리학이 말한 질서는 ..
2025.04.03 -
진유(眞儒)와 부유(腐儒)
연구위원 송하명 상제께서 임인년 4월에 정남기를 따르게 하시고 금구군 수류면 원평에 있는 김성보(金聖甫)의 집에 가셔서 종도들과 함께 지내셨도다. 이때 김형렬과 김보경이 찾아왔도다. 상제께서 보경에게 유 불 선(儒佛仙) 세 글자를 쓰게 하고 정좌하여 눈을 감고 글자 하나를 짚게 하시니 보경이 불 자를 짚자 상제께서 기쁜 빛을 나타내시고 유 자를 짚은 종도에게 유는 부유라고 일러주셨도다. (교운 1장 6절) 위 성구에 따르면 상제님께서는 1902(임인)년에 종도들에게 눈을 감고 유·불·선 세 글자 중 하나를 짚게 하셨다. 종도 김보경이 불(佛) 자를 짚자 기쁜 빛을 나타내시고 유(儒) 자를 짚은 종도에게 ‘유’는 ‘부유’라고 말씀하셨다. 상제님께서 불(佛)에 대해 기쁜 빛을 나타내신 ..
2025.04.03 -
갑질의 청산과 상생 실천
연구위원 박병만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무력 등을 비롯하여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개인이나 집단을 소위 ‘갑’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열등한 존재인 ‘을’에 대비하여 칭하는 말이다. 이 갑이 을에게 자신(들)이 가진 우월적 힘을 행사하여 합리적인 권리 이상의 것을 취하는 행위를 비하하여 ‘갑질’이라 한다. 근래에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땅콩회항’이나 ‘대학교수들의 제자 성추행’, 그리고 ‘군부대에서의 폭력’ 등 무수히 많은 사건이 모두 이러한 ‘갑질’에 의한 것이었다. 갑질은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 간의 관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국가나 민족 간에도 인종 간에도 허다하게 행해졌다. 일본의 조선 침략이나 몽고의 세계 제국 건설,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이 모두 이..
2025.04.03 -
인도(人道)의 오상(五常)(인의예지신)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최치봉상제께서 종도들에게 때때로 시를 읽어 주심으로써그들로 하여금 깨우치게 하셨도다.不受偏愛偏惡曰仁不受全是全非曰義不受專强專便曰禮不受恣聰恣明曰智不受濫物濫欲曰信 (교법 3장 47절)들어가는 글 이 글에서는 위 교법 3장 47절 중 상제님께서 종도들에게 말씀하신 오상(五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의예지신의 오상은 예부터 지금까지 흔히 사용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오상은 사람의 내면에 선천적으로 갖춘 덕성으로 태어날 때부터 본래 가지고 있는 이치나 도리를 말한다. 이에 오상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다섯 가지의 당위법칙을 뜻하기도 한다.01 하지만 실생활에서 인의예지신은 여건과 상황 속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발현된다. 이러한 점에 있어 오상은 명확하게 ..
2025.04.03 -
신(神)과 인간(人間)관계에 대한 소고(小考)
신 일 호 1. 머리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라고 표방하거나 인식되어지는 경우에 신에 대한 관념이 내재되어 있지 아니한 종교는 거의 전무(全無)하다. 만일 인간이 완전한 존재라면 종교내지는 신의 존재가 필요치 않겠으나 유한한 존재로서 한계를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신적인 존재와의 교섭이 불가피하다 하겠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 있어서는 종교와 그에 결부된 신적인 존재가 인류역사의 시발과 함께 요구되어져 왔으며, 각각의 종교는 이러한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수용하여왔다. 이것은 인류가 우주의 근원적인 이치와 원리를 터득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기완성을 목적으로 한 신인조화를 위해 갖추어야 할 자세는 과연 어떠한 것인가. 수도인의 입장..
2025.04.03 -
『맹자(孟子)』한 절
연구원 이승목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에게 맹자(孟子) 한 절을 일러 주시면서 그 책에 더 볼 것이 없노라고 말씀하셨도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贐行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행록 3장 50절)01 상제님의 말씀 가운데 있는 『맹자』 「고자(告子) 하(下)」편의 한 구절은, 도통(道通)의 궁극적 이상을 향한 수도인들이 역경(逆境)에 처했을 때 한번쯤 되새기게 되는 글귀다. 상제님께서는 『맹자』의 이 한 구절을 일러주시면서 그 책에서 더 볼 것이 없다는 말씀으로 이 구절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중국고전의 사서(四書)에 속한 『맹자』, 그 가운데서 위의 한 구절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신 상제님의 뜻을 ‘맹자’와 그의 저서인 『맹자』의 주요 내..
2025.04.02 -
종도 박공우의 식고, “하느님 뵈어지소서”
교무부 박인규상제께서 정미년 가을 어느 날 신 원일과 박 공우와 그 외 몇 사람을 데리시고 태인 살포정 주막에 오셔서 쉬시는데 갑자기 우레와 번개가 크게 일어나 집에 범하려 하기에 상제께서 번개와 우레가 일어나는 쪽을 향하여 꾸짖으시니 곧 멈추는지라. 이때 공우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번개를 부르시며 또 때로는 꾸짖어 물리치기도 하시니 천지조화를 마음대로 하시는 상제시라, 어떤 일이 있어도 이분을 좇을 것이라고 마음에 굳게 다짐하였더니 어느 날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만날 사람 만났으니라는 가사를 아느냐” 하시고 “이제부터 네가 때마다 하는 그 식고(食告)를 나에게 돌리라” 하시니 공우가 감탄하여 여쭈기를 “평생의 소원이라 깨달았나이다.” 원래 공우는 동학신도들의 식고와는 달리 “하느님 뵈어지..
2025.04.02 -
신과 인간의 매개자인 거북(龜)
글 연구위원 신상미 도장의 벽화나 조형물로 존재하고 있는 거북은 파충류시대 초기에 출현해 지금까지 약 2억 2,500만 년 동안 존재해온 길상스런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예기』에 기록되었듯이 거북을 신성한 동물로 여겨 봉황(鳳凰)ㆍ용(龍)ㆍ기린(麒麟)01과 함께 사령(四靈: 신령하다고 하는 네 가지 동물)으로 일컬어왔다. 더군다나 기린과 용, 봉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거북은 실존하는 동물로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지구상에는 12과 240여 종이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바다거북과의 바다거북, 장수거북과의 장수거북, 남생이과의 남생이, 자라과의 자라 등 4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거북은 신의 사자, 예조(豫兆), 길흉(吉凶), 보은(報恩), 장수, 길상, 신과 인간의 매개자, 우주, ..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