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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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禮)에 대한 소고(小考)
선감 한 만 수 「예기」에 의하면 예는 「무슨 일이든지 그 정도(正道)를 넘지 않고 또 항상 남을 공경하여 침범하거나 업신여기지 않으며 남에게 버릇없이 가까이 하지 않는다. 버릇없이 가까이 하면 자연 경이(輕易)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마찬가지로 공자 또한 예를 「무슨 일이든지 적중(適中)하는 것」이라 하여 절도를 말하였으니 이는 일반적으로 예(禮)에 조화로운 절(節)이 합하여 「예절」이라고 하는 용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예가 잘 활용되려면 조화적인 요소가 따라야 한다. 조화만 잘되면 무슨 일이든지 이루어지게 되고 인간 상호간에는 화목한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 모든 것이 예와 관련 있다 하여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라고 ..
2025.04.02 -
자신을 어둡게 만드는 자존
교무부 윤미정자존 때문에 시비와 곡직(曲直)을 판득(辦得)하지도 않고적개심을 품는다면 자신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다.(『대순지침』, p.92) 수도는 어둠을 등지고 밝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01 수도를 통해 마음이 깨끗하게 닦여 정직하고 진실한 상태, 즉 무자기(無自欺)에 이르면 밝다고 하고, 거짓되고 혼탁하면 어둡다고 한다. 그런데 간혹 도를 닦는다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행위를 할 때가 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자존(自尊)’임을 위 도전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자존은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나 태도로 건전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부족하면 ‘자괴(自愧)’로, 지나치면 ‘자만(自慢)’으로 흐르게 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
2025.03.29 -
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에서 ‘유(柔)’와 ‘강(剛)’의 의미
교무부 전성기 처세에는 유(柔)함과 강(剛)함이 상황에 따라 모두 필요하지만, 처세의 근본은 온화함과 부드러움이다. 사람 사이의 갈등이 무심코 행한 거친 언행에서 비롯되는 반면, 온유를 담은 언행은 사람 사는 세상을 따뜻하고 조화롭게 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온유함 가운데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느끼기 마련이다. 처세에 있어 이러한 온유의 중요함에 대해 상제님께서도 큰 가르침을 남기신 바 있다.또 상제께서 이해 겨울에 그에게 잘 기억해 두라고이르시면서 시를 외우셨도다.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 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急地尙思緩 安時不忘危 一生從此計 眞皆好男兒 (행록 3장 49절)(처세함에 있어서 온유를 귀중히 하고 억셈과 강함은 화의 바탕이 되니, 말함에 있어서 언제나 더듬..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