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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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려는 세간살이를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
교무부 김주우상제께서 김 형렬에게 말씀하시니라. “망하려는 세간살이를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 만일 애석히 여겨 붙들고 놓지 않으면 따라서 몸마저 망하게 되리니 잘 깨달아라.”(교법 1장 8절) 위 성구는 상제님께서 종도 김형렬에게 하신 말씀으로, 그 중심적인 내용은 ‘망하려는 세간살이를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는 가르침이다. 여기서 세간살이는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배포란 ‘머리를 써서 일을 조리 있게 계획함’ 또는 ‘살림을 꾸리거나 차림’을 뜻하는 말이다.01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단어의 사전적인 뜻만으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의 요지를 분명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수도와 관련하여 “망하..
2025.04.08 -
남을 잘 되게 하라
교무부장 김욱 《감사나눔신문》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청년이 길가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천으로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 곁에서 아까부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금방 윤이 번쩍번쩍 나는 자전거가 몹시 부럽다는 듯이 소년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 게 아니란다. 형님이 주셨어.” “아, 그래요?” 소년의 부러움 섞인 대꾸는 그 청년을 절로 미소 짓게 하였습니다. ‘나도 그런 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년은 지금 분명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되었고, 그런 형을 가진 자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청년은 소년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아야 했습니다. 소년..
2025.04.08 -
돈쭐내러 갈까요
출판팀 한상덕 최근 홍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재휘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학생이 보낸 감사의 편지를 공개해 큰 이슈가 됐다. 편지는 어려운 환경에서 생계를 책임지던 한 고등학생의 감사 인사로 시작한다. 학생은 치킨이 먹고 싶다던 어린 동생을 데리고 거리에 나왔는데 수중에는 5천 원밖에 없었다. 당시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에서도 해고되어 생계가 막막했던 학생은 5천 원짜리 치킨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생을 위해 여러 가게를 찾아다녔다. 치킨을 사지 못한 학생은 실망하고 있던 동생과 마지막 가게를 찾았는데, 그곳이 박재휘 씨의 가게였다. 박 씨는 문밖에서 주저하는 형제를 발견하곤 이유도 묻지 않고 치킨을 내어줬다고 한다. 학생의 편지에는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동생에게 치킨을 내..
2025.04.05 -
수명과 복록
교무부 김성호 예나 지금이나 수명과 복록은 인간이 삶과 복을 추구할 때 빠지지 않고 회자되며 누구나 사는 동안 누리고픈 삶의 요소로 손꼽힌다. 수명 복록에 관해서는 상제님께서도 관련 공사를 보시며 그동안 사람들이 추구하여온 수명 복록을 평하신 후 앞으로는 수명 복록이 복록 수명으로 바뀐다고 하셨다.01 선천에서 인간이 추구하여온 수명 복록과 수명 복록이 복록 수명으로 바뀐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수명 복록을 누리며 장구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먼저 수명[壽]은 인간이 삶의 영위 과정에서 누리고 싶어 하는 다섯 가지 복[五福] 중의 하나이다. 『전경』의 「운합주(運合呪)」에도 기록되어 있는 오복은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을 말한다. 곧 오래 사..
2025.04.05 -
갑질의 청산과 상생 실천
연구위원 박병만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무력 등을 비롯하여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개인이나 집단을 소위 ‘갑’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열등한 존재인 ‘을’에 대비하여 칭하는 말이다. 이 갑이 을에게 자신(들)이 가진 우월적 힘을 행사하여 합리적인 권리 이상의 것을 취하는 행위를 비하하여 ‘갑질’이라 한다. 근래에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땅콩회항’이나 ‘대학교수들의 제자 성추행’, 그리고 ‘군부대에서의 폭력’ 등 무수히 많은 사건이 모두 이러한 ‘갑질’에 의한 것이었다. 갑질은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 간의 관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국가나 민족 간에도 인종 간에도 허다하게 행해졌다. 일본의 조선 침략이나 몽고의 세계 제국 건설,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이 모두 이..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