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회보(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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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과 복록
교무부 김성호 예나 지금이나 수명과 복록은 인간이 삶과 복을 추구할 때 빠지지 않고 회자되며 누구나 사는 동안 누리고픈 삶의 요소로 손꼽힌다. 수명 복록에 관해서는 상제님께서도 관련 공사를 보시며 그동안 사람들이 추구하여온 수명 복록을 평하신 후 앞으로는 수명 복록이 복록 수명으로 바뀐다고 하셨다.01 선천에서 인간이 추구하여온 수명 복록과 수명 복록이 복록 수명으로 바뀐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수명 복록을 누리며 장구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먼저 수명[壽]은 인간이 삶의 영위 과정에서 누리고 싶어 하는 다섯 가지 복[五福] 중의 하나이다. 『전경』의 「운합주(運合呪)」에도 기록되어 있는 오복은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을 말한다. 곧 오래 사..
2025.04.05 -
세포 안에 우주가 있다 - 프랙탈 이론
글 교무부 뉴턴 이후 물리학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현대 문명은 물리학의 엄청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뉴턴은 우주의 모든 물체들 상호 간에는 인력이 작용하고 이 인력이 떨어져 있는 물체의 운동을 지배한다고 하며 모든 역학적인 현상을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하였다. 뉴턴은 자신이 발견한 법칙을 토대로 ‘자연은 일정한 법칙에 따라 운동하는 복잡하고 거대한 기계’라고 하는 역학적 자연관을 주장하였다. 그 당시 사람들은 뉴턴의 자연관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과학자들 또한 충분한 자료만 있다면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하나의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즉 인간은 과학의 힘으로 자연의 모든 신비를 밝힐 수 있으리라는 장밋빛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현대 과학자들은 고전 물리학이 말한 질서는 ..
2025.04.03 -
진유(眞儒)와 부유(腐儒)
연구위원 송하명 상제께서 임인년 4월에 정남기를 따르게 하시고 금구군 수류면 원평에 있는 김성보(金聖甫)의 집에 가셔서 종도들과 함께 지내셨도다. 이때 김형렬과 김보경이 찾아왔도다. 상제께서 보경에게 유 불 선(儒佛仙) 세 글자를 쓰게 하고 정좌하여 눈을 감고 글자 하나를 짚게 하시니 보경이 불 자를 짚자 상제께서 기쁜 빛을 나타내시고 유 자를 짚은 종도에게 유는 부유라고 일러주셨도다. (교운 1장 6절) 위 성구에 따르면 상제님께서는 1902(임인)년에 종도들에게 눈을 감고 유·불·선 세 글자 중 하나를 짚게 하셨다. 종도 김보경이 불(佛) 자를 짚자 기쁜 빛을 나타내시고 유(儒) 자를 짚은 종도에게 ‘유’는 ‘부유’라고 말씀하셨다. 상제님께서 불(佛)에 대해 기쁜 빛을 나타내신 ..
2025.04.03 -
갑질의 청산과 상생 실천
연구위원 박병만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무력 등을 비롯하여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개인이나 집단을 소위 ‘갑’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열등한 존재인 ‘을’에 대비하여 칭하는 말이다. 이 갑이 을에게 자신(들)이 가진 우월적 힘을 행사하여 합리적인 권리 이상의 것을 취하는 행위를 비하하여 ‘갑질’이라 한다. 근래에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땅콩회항’이나 ‘대학교수들의 제자 성추행’, 그리고 ‘군부대에서의 폭력’ 등 무수히 많은 사건이 모두 이러한 ‘갑질’에 의한 것이었다. 갑질은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 간의 관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국가나 민족 간에도 인종 간에도 허다하게 행해졌다. 일본의 조선 침략이나 몽고의 세계 제국 건설,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이 모두 이..
2025.04.03 -
인도(人道)의 오상(五常)(인의예지신)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최치봉상제께서 종도들에게 때때로 시를 읽어 주심으로써그들로 하여금 깨우치게 하셨도다.不受偏愛偏惡曰仁不受全是全非曰義不受專强專便曰禮不受恣聰恣明曰智不受濫物濫欲曰信 (교법 3장 47절)들어가는 글 이 글에서는 위 교법 3장 47절 중 상제님께서 종도들에게 말씀하신 오상(五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의예지신의 오상은 예부터 지금까지 흔히 사용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오상은 사람의 내면에 선천적으로 갖춘 덕성으로 태어날 때부터 본래 가지고 있는 이치나 도리를 말한다. 이에 오상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다섯 가지의 당위법칙을 뜻하기도 한다.01 하지만 실생활에서 인의예지신은 여건과 상황 속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발현된다. 이러한 점에 있어 오상은 명확하게 ..
2025.04.03 -
신(神)과 인간(人間)관계에 대한 소고(小考)
신 일 호 1. 머리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라고 표방하거나 인식되어지는 경우에 신에 대한 관념이 내재되어 있지 아니한 종교는 거의 전무(全無)하다. 만일 인간이 완전한 존재라면 종교내지는 신의 존재가 필요치 않겠으나 유한한 존재로서 한계를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신적인 존재와의 교섭이 불가피하다 하겠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 있어서는 종교와 그에 결부된 신적인 존재가 인류역사의 시발과 함께 요구되어져 왔으며, 각각의 종교는 이러한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수용하여왔다. 이것은 인류가 우주의 근원적인 이치와 원리를 터득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기완성을 목적으로 한 신인조화를 위해 갖추어야 할 자세는 과연 어떠한 것인가. 수도인의 입장..
2025.04.03 -
『맹자(孟子)』한 절
연구원 이승목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에게 맹자(孟子) 한 절을 일러 주시면서 그 책에 더 볼 것이 없노라고 말씀하셨도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贐行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행록 3장 50절)01 상제님의 말씀 가운데 있는 『맹자』 「고자(告子) 하(下)」편의 한 구절은, 도통(道通)의 궁극적 이상을 향한 수도인들이 역경(逆境)에 처했을 때 한번쯤 되새기게 되는 글귀다. 상제님께서는 『맹자』의 이 한 구절을 일러주시면서 그 책에서 더 볼 것이 없다는 말씀으로 이 구절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중국고전의 사서(四書)에 속한 『맹자』, 그 가운데서 위의 한 구절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신 상제님의 뜻을 ‘맹자’와 그의 저서인 『맹자』의 주요 내..
2025.04.02 -
종도 박공우의 식고, “하느님 뵈어지소서”
교무부 박인규상제께서 정미년 가을 어느 날 신 원일과 박 공우와 그 외 몇 사람을 데리시고 태인 살포정 주막에 오셔서 쉬시는데 갑자기 우레와 번개가 크게 일어나 집에 범하려 하기에 상제께서 번개와 우레가 일어나는 쪽을 향하여 꾸짖으시니 곧 멈추는지라. 이때 공우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번개를 부르시며 또 때로는 꾸짖어 물리치기도 하시니 천지조화를 마음대로 하시는 상제시라, 어떤 일이 있어도 이분을 좇을 것이라고 마음에 굳게 다짐하였더니 어느 날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만날 사람 만났으니라는 가사를 아느냐” 하시고 “이제부터 네가 때마다 하는 그 식고(食告)를 나에게 돌리라” 하시니 공우가 감탄하여 여쭈기를 “평생의 소원이라 깨달았나이다.” 원래 공우는 동학신도들의 식고와는 달리 “하느님 뵈어지..
2025.04.02 -
신과 인간의 매개자인 거북(龜)
글 연구위원 신상미 도장의 벽화나 조형물로 존재하고 있는 거북은 파충류시대 초기에 출현해 지금까지 약 2억 2,500만 년 동안 존재해온 길상스런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예기』에 기록되었듯이 거북을 신성한 동물로 여겨 봉황(鳳凰)ㆍ용(龍)ㆍ기린(麒麟)01과 함께 사령(四靈: 신령하다고 하는 네 가지 동물)으로 일컬어왔다. 더군다나 기린과 용, 봉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거북은 실존하는 동물로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지구상에는 12과 240여 종이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바다거북과의 바다거북, 장수거북과의 장수거북, 남생이과의 남생이, 자라과의 자라 등 4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거북은 신의 사자, 예조(豫兆), 길흉(吉凶), 보은(報恩), 장수, 길상, 신과 인간의 매개자, 우주, ..
2025.04.02 -
상도(常道)에 대한 이해
교무부 김대현 상도(常道)는 『전경』과 『포덕교화기본원리』 그리고 『대순지침』에 제시된 대순진리회의 교리적 용어이다. 사전적으로 ‘때와 곳에 따라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즉 영구히 변하지 않는 바른 길’로 정의되는01 상도는 대순진리회에서는 천지인 삼계의 보편적 원리로서 하늘과 땅의 형이상학적 천도(天道)와 인간의 윤리도덕적 인도(人道)와 관련된다. 이 밖에도 노자(老子)와 주자(朱子, 1130~1200)가 남긴 고전에서도 상도에 대해 언급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상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들의 내용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상도의 의미에 다가서기 위해 먼저 ‘상(常)’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전(字典)에 설명된 상(常)자의 뜻은 ‘떳떳하다·영원하다·일정하다·숭상하다·변함없이 ..
2025.04.02 -
휘루참지(揮淚斬之)
교무부 위ㆍ촉ㆍ오의 삼국이 대립하던 시대에 「제갈공명」은 뛰어난 지모와 재략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 당시 공명과 친히 지내던 장수 중에 마속이 있었다. 평소 공명은 「마속」의 재주를 사랑하여 출병(出兵)을 할 때 작전을 묻기도 했다. 공명이 출사표(出師表)를 올리고 위나라를 공략할 때 공명은 마속에게 작전을 지시하여 병사들의 지휘를 맡기고 자신은 가정(街亭)에서 위나라 군대와 싸웠다. 이때 위나라 왕 조예는 그의 장수인 장합에게 군사 오만명을 거느리고 공명의 군사를 막도록 했다. 당시 공명은 마속에게 「산밑에서 진지를 구축하여 적을 막으라」고 지시했으나 마속은 공명의 명령을 어기고 제멋대로 산꼭대기에 진지를 구축하여 위나라 군사들이 물길을 차단했기 때문에 장합에게 대패하고 말았으며 이로 인..
2025.04.02 -
예(禮)에 대한 소고(小考)
선감 한 만 수 「예기」에 의하면 예는 「무슨 일이든지 그 정도(正道)를 넘지 않고 또 항상 남을 공경하여 침범하거나 업신여기지 않으며 남에게 버릇없이 가까이 하지 않는다. 버릇없이 가까이 하면 자연 경이(輕易)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마찬가지로 공자 또한 예를 「무슨 일이든지 적중(適中)하는 것」이라 하여 절도를 말하였으니 이는 일반적으로 예(禮)에 조화로운 절(節)이 합하여 「예절」이라고 하는 용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예가 잘 활용되려면 조화적인 요소가 따라야 한다. 조화만 잘되면 무슨 일이든지 이루어지게 되고 인간 상호간에는 화목한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 모든 것이 예와 관련 있다 하여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라고 ..
2025.04.02 -
붕정만리(鵬程萬里)
글 교무부 이 말은 붕(鵬)새가 날아가는 길이 만 리(萬里)라는 말로, 먼 길을 뜻하기도 하고 먼 장래를 뜻하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장자(莊子)』 「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내용이다. 북쪽 메마른 땅에 깊은 바다가 있었는데, 이를 하늘 못[天池]이라 한다. 거기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은 곤(鯤)이라고 한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鵬)이라 한다. 붕의 등 넓이는 몇 천리나 되고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 가득히 드리운 그림과 같다. 이 새는 바다의 기운이 움직여 대풍(大風)이 일 때, 그것을 타고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고 한다. 남쪽 바다란 곧 천지를 말한다. 제해(齊諧)라는 괴이한 일을 잘 아는 ..
2025.04.01 -
강이식(姜以式)
글 교무부 ▲ 진주 강씨의 시조, 강이식 강씨(姜氏)는 상고 신농씨(神農氏)로부터 시작되고 성(姓)으로서는 원시성이로다. 우리나라에 건너온 시조(始祖)는 이식(以式)이니 중국 광동 강씨보(中國廣東姜氏譜)에 공좌태조 이정천하후 양제찬위 공이퇴야(公佐太祖以定天下後帝簒位公以退野)01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우리나라 숙종 을축년보(肅宗乙丑年譜)에 「수벌 고구려시 공위병마원수 지살수이 지수장란 잉류불반(隋伐高句麗時 公爲兵馬元帥至薩水而知隋將亂仍留不返)」02의 기록이 있는 바와 같이 진주 강씨(晋州姜氏)는 중국(中國) 수양제(隋帝) 때에 우리나라에 건너 오니라. 시조(始祖) 이식으로부터 三十一대 자손 세의(世義)가 고부(古阜)로 낙향한 후 六대에 진창(晋昌)·우창(愚昌)·응창(應昌) 삼 형제도 이곳에 살..
2025.04.01 -
식불언(食不言)과 침불언(寢不言)
교무부 김주우Ⅰ. 들어가는 글 『전경』에 “식불언(食不言)이라 하였으니 먹는 것을 말하지 말며 침불언(寢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누행을 말하지 말라.”(교법 1장 60절)는 가르침의 구절이 있다. 이 성구는 상제님께서 식불언(食不言)과 침불언(寢不言)을 근거로 ‘먹는 것을 말하지 말고, 남의 누행을 말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신 말씀이다. 식불언과 침불언은 한문의 특성상 식(食)과 침(寢)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식불언은 먹을 때 말하지 않았고(또는 먹는 것을 말하지 말고), 침불언은 잘 때 말하지 않았다(또는 자는 것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식불언과 침불언의 출전과 의미는 무엇이며,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먹는 것’과 ‘남의 누행’을..
2025.04.01 -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지체 없이 베풀어 주리라
교무부 이광주 인간의 복록은 내가 맡았으나 맡겨 줄 곳이 없어 한이로다. 이는 일심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라.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지체 없이 베풀어 주리라.(교법 2장 4절) 위의 성구에서 삼계대권을 주재하시는 상제님께서 인간의 복록을 맡으셨지만 맡겨 줄 곳이 없음을 한탄하셨다. 상제님께서는 그 이유가 일심(一心)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시며 만약 일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곧바로 복록을 베풀어주겠다고 하셨다. 여기서 ‘일심’은 우리가 상제님으로부터 복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일심의 의미란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수도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먼저 일심(一心)의 ..
2025.04.01 -
중양절의 원혼 위무와 치성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차선근1. 중양절의 양면: 강한 활동력, 그리고 두려움2. 동아시아의 중양절 풍습3. 한국 중양절에서만 나타난 원혼 위무 풍습4. 중양절 치성과 조상 해원5. 정리하며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重陽節)이다. 이날은 국화 향이 가득한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잔칫날이었다.02 그런데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의 중양절은 객사했거나 기일을 모르는 조상 또는 원혼(冤魂)을 기리는 날이기도 했다.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서만 이런 독특한 풍습이 있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1. 중양절의 양면: 강한 활동력, 그리고 두려움 홀수는 1·3·5·7·9, 짝수는 2·4·6·8·10이다. 짝수는 짝이 있기에 안정을 이루었다고 여겨져 음적(陰的)인 속성을 갖..
2025.04.01 -
환부역조와 혈통줄
교무부 주소연원시반본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잡혀 환부역조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교법 3장 42절) 환부역조(換父易祖)는 조선 후기 족보를 위조하여 조상을 바꾸는 행태를 가리키며, 환골(換骨)은 뼈를 바꾼다는 뜻으로 원래는 환골탈태의 긍정적 의미로 쓰이나 여기서는 환부역조처럼 자신의 근본을 바꾼다는 부정적 의미가 있다. 당시 족보 위조는 불법 행위로 간주하여 위조하다가 적발된 자는 처벌을 받았다. 상제님께서는 환부역조와 환골에 대해 ‘죽게 되는 일’이라고까지 말씀하시고, 이것은 원시반본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혈통줄이 바로 잡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당시 환부역조는 무슨 이유로, 그리고 어떻게 행해졌을까. 이 글에서는 환부역조가 일어난 역사적 배경과 그것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
2025.04.01 -
진리가 마음에 배고 몸으로 행하도록(해원상생 보은상생)
교무부 김의성▲ 여주본부도장 정각원“해원상생·보은상생의 양대 진리가마음에 배고 몸으로 행하도록 하여야 한다.”(『대순지침』, p.17.) 상제님께서는 천하를 대순하시고, 지상선경을 건설하시고자 인세에 강세하셔서 전무후무한 진리의 도를 선포하셨다.01 그 도는 해원상생(解冤相生)과 보은상생(報恩相生)의 양대 진리로서 인간이 따라야 할 실천 윤리이기도 하다. 해원은 원을 맺고 푸는 것이 나에게서 비롯됨을 깨닫고 내가 먼저 상대와 맺었던 원한을 풀어 가는 것이다. 보은은 우리의 삶이 수많은 은혜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알고 남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관계가 될 때 서로가 잘 되는 상생이 이루어져 화평한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진리이다. 도전님..
2025.03.31 -
내 마음속의 대순진리회
대만 정일도 대표 이유곤 도사▲ 2017년 6월 대만의 각 도관 대표단과 금강산 토성수련도장 방문 당시 휴양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안녕하십니까?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의 관계자 여러분들 모두의 건강과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종단이 더욱 발전하고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대만에서 5대째 전해지는 정일도(正一道) 도교 사원의 종합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도사 이유곤(李游坤)이라고 합니다. 중국 의과대학 약학과와 대만 보인(輔仁)대학교 종교연구소를 석사로 졸업하고, 대대로 전해오는 도법과 한방 의학으로 도(道)를 행하여 세상을 구제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종지로 삼아, 모두 협심하여 자비로움으로 세상을 구하고 사람을..
2025.03.31 -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
교무부 이광주 “선천에는 모사(謀事)가 재인(在人)하고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되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 또 너희가 아무리 죽고자 하여도 죽지 못할 것이요 내가 놓아주어야 죽느니라.(교법 3장 35절) 위의 성구를 보면 선천에서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있고, 그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상제님께서는 이제부터 일을 꾸미는 것은 ‘하늘’이고, 그 일의 성사 여부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하셨다. 이는 ‘모사재인 성사재천’의 시대에서 ‘모사재천 성사재인’ 시대로의 변화를 천명(闡明)하신 것이다. 이러한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란 말의 의미와 유래를 살펴보고,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통해 맞이하게 된 ‘모사재천(謀事..
2025.03.31 -
허물을 뉘우치고 습성을 고쳐라
연구위원 백경언무신년 여름에 문 공신이 동곡에 와서 상제께 배알하니라. 그 자리에서 상제께서 그를 보고 “네가 허물을 뉘우치고 습성을 고치지 아니하면 앞날에 난경이 닥쳐오리라”고 꾸짖고 타이르셨도다.(행록 4장 37절) 위 성구(聖句)는 무신(1908)년에 있었던 일로 고부화액(古阜禍厄)01 이후 상제님께서 동곡약방을 찾은 문공신을 꾸짖고 타이르시며 하신 말씀이다. 이 일은 고부화액 후에 상제님을 원망하며 불경한 패설을 일삼다가 옥(獄)에서 얻은 병이 재발하여 죽을 처지에 있었던 문공신이 “찹쌀 아홉 되로 밥을 지어 먹이라.”(제생 35절)는 상제님의 처방으로 병에 큰 차도를 보고 황송한 마음으로 동곡약방에 계신 상제님을 찾아뵈었을 때 있었다. 문공신이 상제님을 원망하게 된 원인은 고..
2025.03.31 -
최풍헌(崔風憲)의 예지
글 교무부 최풍헌(崔風憲, ?∼?)은 조선 중기의 전라남도 고흥(高興) 사람으로서, 역사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또한 풍헌(風憲)은 본명이 아니라 직무를 맡던 관명이어서,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였는지 별다른 기록이 없다. 다만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는 몇몇 일화에 그가 고흥 지리산[地理山, 두방산 혹은 지래산(地來山)이라고도 한다]에서 수도를 하였고, 이적(異蹟)을 행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최풍헌에 대한 민담 중 일부분에 『典經』의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옛 이야기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 두방산에서 바라 본 전경 (멀리 다도해 사이로 남해 앞바다가 펼쳐져 있다.) 조선 제14대 선조(宣祖, 재위 1567∼1608)가 재위할 당시 남해안 지방에는 왜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침략..
2025.03.31 -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
연구위원 이광주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에게 맹자(孟子) 한 절을 일러 주시면서 그 책에 더 볼 것이 없노라고 말씀하셨도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행록 3장 50절)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하실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마디를 고통스럽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길을 떠남에 궁핍하게 하며, 하고자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만드나, 이는 그의 마음에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유교의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로 존숭되어 왔던 『맹자(孟子)』의 한 구절을 일러 주시면서 “그 책에 더 볼 것이 ..
2025.03.31 -
일이관지 (一以貫之)
글 교무부 일이관지는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 나오는 말로 ‘하나로 꿴다.’는 뜻이다. 어느 날 공자(孔子)가 증자(曾子)에게 말했다. “삼(參)아, 나의 도는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參乎吾道一以貫之).” 공자가 나간 후 제자들이 그 뜻을 묻기를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이에 증자(曾子)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夫子之道忠恕而已矣).” 또 「위령공편(衛靈公篇)」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어느 날 공자가 자공에게 말했다.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알고 있는 사람으로 아느냐?” 자공이 대답했다. “그게 아닙니까?” 공자가 말했다. “아니다. 나는 하나로써 세상의 이치를 꿰뚫었느니라.” 공자는 당시 많이 안다는 ..
2025.03.30 -
성공의 비결
글 교무부 옛날 어느 소년이 길을 가다가 도중에서 한 사람의 도인을 만나게 되었다. 도인은 소년을 부르더니, “너에게 성공의 비결을 가르쳐 줄까?”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소년은 기뻐서 손발이 닳도록 감사하며 그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그 도인은 품속에서 소중히 보관했던 봉투를 꺼내 소년에게 건네주며, “집에 돌아간 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뜯어보아라.”고 말했다. 소년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도인과 작별하여 집에 돌아온 후 봉투를 뜯어보니 다음과 같이 성공의 비결이 씌어 있었다. “ 첫째, 일출과 함께 일어나라. 둘째, 식사는 하루 두 끼만 하라. ”소년은 이것을 보고 매우 실망하여 그 종이를 찢어버렸다. 그런 뒤 여러 해가 지나고 소년이 청년이 된 어느 날, 청년은 문득 지난날 길에..
2025.03.30 -
알레르기와 수도(修道)
김재현 교감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이 그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정의 항원에 의해 항체가 생산된 결과 항원에 대한 이상한 병적 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을 말하며 과민증(hypersensitivity)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며, 알레르기에 의하여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을 알레르기성 질환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결막염, 음식물 알레르기, 두드러기(蕁麻疹) 등을 가리킨다. 복지부에 따르면 1세 이상 어린이의 2010년 기준 의사진단 유병률은 천식 3.7%, 아토피피부염 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식은 전년도 3.3%에 비해 0.4%포인트, 아토피피부염은 5.4%에 비해 0.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19세 ..
2025.03.30 -
자세, 폼(form), 그리고 수행자
교감 유근준 군대에 갔을 때였다. 강원도 인제에서 6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당시에, 나는 처음부터 총 쏘고 달리고 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옴 직한 장면을 떠올리고 입대했다. 첫 교육이 시작되었을 때 잔뜩 긴장한 우리 훈련병들을 상대로 교관이 처음 가르친 것은 바로 제식 훈련이었다. 옆에서 조교가 구령을 부르고 한 사람 한 사람 자세를 교정해 주면서 큰소리로 하는 말이 ‘앞으로 갓!’, ‘뒤로 돌아 갓!’, ‘좌향 앞으로 갓!’ 하는 말들이었다. 사실 살짝 실망했고 싱겁기도 했었다. 이런 훈련은 이미 고등학교 교련 시간에 배웠던 터라 별 감흥이 없었고 명색이 군인인데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런 우리에게 조교가 했던 말이 바로 자세 즉, 폼(form) 이었다. ..
2025.03.30 -
출이반이(出爾反爾)
연구원 강남규 출이반이(出爾反爾)는 ‘너에게서 비롯된 일은 결국 그 재앙이 너에게로 되돌아간다’는 뜻으로 자신의 허물을 반성할 일이지 남의 잘못을 꾸짖을 것은 못 된다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맹자(孟子)』「양혜왕 장구 하」편에 나온다. 전국 시대 어느 날 추(趨)나라와 노(魯)나라 사이에 싸움이 있었는데, 추나라 백성은 전쟁에 협력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통치자들에게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결국 싸움이 노나라의 승리로 끝나자 추나라 임금인 목공은 맹자에게 물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번 전쟁에서 과인의 관원들과 장수들은 무려 33명이나 죽었는데, 백성들은 그것을 보고만 있었을 뿐, 누구 하나 구해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백성들의 잘못을 ..
2025.03.30 -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유행을 바라보며
교무부 주소연 한국형 서바이벌게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지난 9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전 세계가 말 그대로 ‘오징어 게임 열풍’에 빠졌다. 넷플릭스 사상 한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인 것은 물론, 그 누적 시청자 수는 이제까지의 넷플릭스 상위 40위권 영상물들의 총 시청자 수를 능가했다고 한다.01 한류의 유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이번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넷플릭스라는 인터넷 기반 영상물 스트리밍 체계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 심지어 한류에 관심이 없던 외국인들에게까지 이 드라마와 관련한 한국문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세계적 언론 미디어들이 앞다투어 《오징어 게임》 관련 ..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