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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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
교무부 손영배▲ 1961년 충남 태안 장례식 만장 행렬, 「김언석 기증 충남 상례 사진전」, 국립민속박물관입을 두고도 감히 말을 못하고 有口不敢言(유구불감언)눈물이 있어도 감히 곡을 못하네 有淚不敢哭(유루불감곡)베개를 만지되 남이 볼까 무섭고 撫枕畏人窺(무침외인규)소리를 삼키며 몰래 눈물만 삼키네 呑聲潛飮泣(탄성잠음읍)그 누가 날 선 칼날을 가지고서 誰將快剪刀(수장쾌전도)굽이굽이 맺힌 간장 잘라내 줄고 痛割吾心曲(통할오심곡) 위의 한시는 오성과 한음으로 잘 알려진 오성 이항복(李恒福, 1556 ~ 1618)이 억울하게 반역의 누명을 쓰고 죽은 벗을 위해 쓴 글이다.01 절친한 친구를 잃은 슬픈 감정을 감출 수밖에 없는 그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일까? 이항복은 이 시를 유가족 몰래 관 ..
2025.03.16 -
민영환의 만장
대순종교문화연구소 김성수 만장(挽章, 또는 만사)은 죽은 이를 애도하여 지은 글로서, 상제님께서 직접 만장을 지으신 인물은 최익현(교법 3장 20절), 민영환(예시 37절), 손병희(예시 59절) 등이 있다. 이 중 민영환의 만장에 대한 해석은 1998년 6월 간행되었던 《대순회보》 60호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대인 보국 정지신(大人輔國正知身)마세 진천 운기신(磨洗塵天運氣新)유한 경심 종성의(遺恨警深終聖意)일도 분재 만방심(一刀分在萬方心)대인의 나라를 위함은 마땅히 앎을 실천하는데 있어어지러운 세상을 갈고 씻어 운기를 새롭게 하였도다.한에 사무치도록 깊이 경계시켜 성스러운 뜻 다하고한칼로 몸을 갈라 만방에 알렸도다. 이 글은 위의 해설을 조금 더 보강하고자 쓰게 되었다. 동시에 민영환이 ..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