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합덕(2)
-
신(神)과 인간(人間)관계에 대한 소고(小考)
신 일 호 1. 머리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라고 표방하거나 인식되어지는 경우에 신에 대한 관념이 내재되어 있지 아니한 종교는 거의 전무(全無)하다. 만일 인간이 완전한 존재라면 종교내지는 신의 존재가 필요치 않겠으나 유한한 존재로서 한계를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신적인 존재와의 교섭이 불가피하다 하겠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 있어서는 종교와 그에 결부된 신적인 존재가 인류역사의 시발과 함께 요구되어져 왔으며, 각각의 종교는 이러한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수용하여왔다. 이것은 인류가 우주의 근원적인 이치와 원리를 터득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기완성을 목적으로 한 신인조화를 위해 갖추어야 할 자세는 과연 어떠한 것인가. 수도인의 입장..
2025.04.03 -
음양합덕으로 되살아나는 삼강오륜(三綱五倫)
연구위원 김호용 “삼강오륜(三綱五倫)은 음양합덕·만유조화 차제 도덕의 근원이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부부 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룰 것이며, 존장을 경례로써 섬기고 수하를 애휼 지도하고, 친우 간에 신의로써 할 것.” 삼강(三綱)은 중국 전한(前漢) 때 유학자인 동중서(董仲舒)에 의해 확립되었고 오륜(五倫)은 오상(五常) 또는 오전(五典)이라고도 하며 『맹자(孟子)』에 그 원형이 나타난다.01 이렇듯 오랫동안 인간사회의 윤리로서 전해져 온 규범은 없을 듯하다. 종교적인 윤리, 이를테면 탈무드나 십계명, 팔정도처럼 신앙으로 전해진 윤리라면 오랫동안 유지된 것이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된다. 그러나 유교는 기성 종교처럼 절대적 신관(神觀)이나 신앙의 형태를 갖추지 않았음에도 우리사..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