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을가」의 내력과 대순사상에서의 의미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최치봉1. 들어가는 말 『전경』에 언급되는 「궁을가(弓乙歌)」는 가사의 일종이다. 가사는 고려 말에 발생하여 조선시대를 관통하며 지속적으로 전해 내려온 문학의 한 갈래로 율문(律文)01이면서도 서정, 서사, 교술의 다양한 성격을 지닌 문학 장르이다. 형식상 4음보의 연속체인 율문이며, 내용상 수필적 산문인 가사는 산문과 율문의 중간적 형태로 조선조의 대표적인 문학 형식이라 할 수 있다.02 「궁을가」는 상제님께서 “입산 삼일 후에 천하사를 알았다.”03고 평가하신 정북창(鄭北窓, 1506~1549)의 저작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인 『용호비결(龍虎秘訣)』을 본떠 그를 ‘용호대사’나 ‘용호도사’라고도 칭하는데, 서명이 「용호도사궁을가」04로 되어 있는 「궁을가..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