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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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를 비수로 알고, 조소를 조수로 알라
교무부 김의성남이 나에게 비소하는 것을 비수로 알고 또 조소하는 것을 조수로 알아라. 대장이 비수를 얻어야 적진을 헤칠 것이고 용이 조수를 얻어야 천문에 오르나니라.(교법 2장 19절)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말씀하실 때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신 경우가 많았다. 이 구절에는 대장이 얻어야 할 비수와 용이 얻어야 할 조수의 비유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비소와 비수, 조소와 조수라는 단어의 미묘한 소리 차이를 활용함으로써 교훈이 듣는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셨다. 비소와 조소는 모두 상대방이 나에게 하는 비웃음이다. 사전적으로 비소는 남을 비난하여 웃는 비소(非笑)와 비난조의 코웃음이라는 비소(鼻笑)가 있는데 의미는 대동소이하다. 조소(嘲笑)는 빈정거리거나..
2025.03.29 -
곡고화과(曲高和寡)
연구원 강남규 이 고사는 곡(曲)이 너무 고상하면 따라 부르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문장의 품격이 너무 높으면 읽는 사람이 적다는 의미다. 초나라 송옥(宋玉)의 『대초왕문(對楚王問』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말기 초(楚)나라의 문인 송옥(宋玉)은 스승 굴원(屈原)과 더불어 당대의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다. 그러나 굴원에 비해 그의 문장은 난해하여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그의 글을 칭찬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하루는 초의 양왕(襄王)이 송옥에게 물었다. “대체 어째서 경(卿)의 문장을 읽는 사람이 드문 것이오?” 왕의 이 말에 그 의중을 파악한 송옥은 다음과 같은 비유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한 가수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쉬운 통속 노래를 부르자 나라 안에서..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