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백골이장지(不埋白骨而葬之)
교무부 김의성 이 글에서는 『전경』에 기록된 “불매백골이장지(不埋白骨而葬之)”라는 한문 구절의 해석(解釋)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한문의 해석은 난해한 경우가 많다. 한자 하나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고, 또한 다양한 품사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떻게 끊어서 읽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전후 맥락과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오역의 가능성을 줄이게 된다. 행록 1장에 있는 이 구절은 불(不) 자를 어디에서 끊어 읽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이다. 그에 따라 어떤 맥락에서 해석하는 것이 좀 더 타당한지를 검토해 보고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다음은 이 문장이 나온 행록의 원문이다.금산사 청련암(靑蓮庵)의..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