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지정과 해원상생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차선근 교수 해원상생 벽화 ‘해원상생’ 벽화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머니가 새참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가면서 아이를 업고 있거나, 또는 아이 손을 잡은 모습입니다. 불편하게 짐을 이고 길을 가야 하지만 아이까지 더 챙겨야 하는 고단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불평하지 않고,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봅니다. 이 모습은 흔히 ‘모자지정(母子之情)’이라 하여 도인들이 지녀야 할 바람직한 자세로 이해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 왜 ‘해원상생’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일까요? 해원상생은 상생을 목표로, 상생하는 방법으로써, 원한을 풀거나, 원한을 풀어준다는 뜻이니, 어쨌든 원한이란 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이 그림 속 어디에 원한이 숨어있나요? 자상한 어머니는 힘든 ..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