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中伏) 날 뇌성이 울리지 않으면
교무부 이호열六월 중복날 상제께서 대흥리 부근 접지리(接芝里) 마을에서 경석을 비롯하여 여러 종도들을 만나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중복인 오늘에 뇌성이 울리지 않으면 농작물에 충재의 해가 있으리라.” 날이 저물도록 우렛소리가 없기에 상제께서 하늘을 향하여 “어찌 생민의 재해를 이렇게도 좋아하느뇨”고 꾸짖으시고 종도에게 마른 짚 한 개만 가져오게 하시고 그것을 무명지에 맞추어 잘라서 화롯불에 꽂고 다 태우시니라. 갑자기 번개가 북쪽에서만 번쩍이니 다시 상제께서 “북쪽 사람만 살고 타곳 사람은 죽어야 옳으냐”고 하늘을 향하여 꾸짖는 듯이 소리를 치시니 사방에서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쳤도다.(권지 2장 17절) 1907년(丁未) 중복 날의 일로 추정되는 이 성구는 농작물의 충재(蟲災, 해충으로..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