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고화과(曲高和寡)
연구원 강남규 이 고사는 곡(曲)이 너무 고상하면 따라 부르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문장의 품격이 너무 높으면 읽는 사람이 적다는 의미다. 초나라 송옥(宋玉)의 『대초왕문(對楚王問』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말기 초(楚)나라의 문인 송옥(宋玉)은 스승 굴원(屈原)과 더불어 당대의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다. 그러나 굴원에 비해 그의 문장은 난해하여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그의 글을 칭찬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하루는 초의 양왕(襄王)이 송옥에게 물었다. “대체 어째서 경(卿)의 문장을 읽는 사람이 드문 것이오?” 왕의 이 말에 그 의중을 파악한 송옥은 다음과 같은 비유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한 가수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쉬운 통속 노래를 부르자 나라 안에서..
2025.03.23